아침 5시에 가족 모두를 깨워 산행 준비를 했습니다.
최근에 모든 가족의 등산 스틱을 구했고, 모두의 산악 등반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는 등산 직전에 출발지에서 먹기로 하고, 계란, 삶은 고구마, 사과, 오이, 피자, 컵라면, 믹스커피, 믹스코코아, 생수 5병 정도를 준비해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입니다.
이곳은 꽤나 높은 위치임에도 주차시설이 있습니다. 다만 주차료 5,000원을 받습니다. 아침 9시 경에 도착했는데, 조금더 늦게 왔더라면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쪽으로 오실 분들은 일찌감치 출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곳에 차를 두고, 소형주차장 초입부에 있던 작은 관리소 뒤로 피크닉 의자가 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바람소리 풀소리 새소리 모두 좋았습니다. 간단히 식사 후 모든 쓰레기를 정리해 짐칸에 싣고 등산 준비를 했습니다.
다리에서 산너머를 보내 내려오는 계곡물이 맑습니다.
이곳에서 산 정상 방향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성불사라는 절과 문장대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왼쪽으로 향하면 성불사, 오른쪽으로 향하면 문장대입니다.
이곳 성불사 갈림길에서 오르는 구간에 대한 안내지도가 있는데, 문장대 까지는 3km로 사람이 시속 4km인 것을 생각해보면 간단히 쉬고 오면 되겠네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탐방로 1.8km 지점부터 2.7km 구간에 경사도가 무려 54.4%에 이릅니다. 짧지만 높은 곳입니다.
어디 한번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당연히 문장대 길을 선택했습니다.
간단히 다녀오리라 믿었던 이곳 길.
길 옆으로는 개울이 지나는데 이 초입부를 금강골이라 하더군요.
급격히 가팔라지는 경사에 놀라며 오르면 쉴 바위라는 곳이 나타납니다.
이제 절반을 온 것입니다. 그리나 이제부터 경사는 본격적으로 가파르기 시작합니다.
숲을 지나며 언제 정상이 보이나 싶을 그 즘에 잠깐 보이던 돌봉우리.
이제 다왔다 싶었지만, 결코 정상은 가깝지 않습니다.
결국 오른 문장대 사거리.
예전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관리소 정도와 피크닉 테이블 몇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사거리에서 200미터 정도 더 오르면 문장대 표지가 나타납니다. 위는 구 표지석. 아래는 새 표지석.
문장대 길로 올라보니 상쾌합니다.
저편으로 충북이 보입니다.
문장대에 오르니 역시 사람이 많네요. 시간을 내어 인생 사진을 얻은 후, 하산하였습니다.
매우 긴 발걸음이었지만 쾌활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간중간 스프레이 파스를 많이도 뿌렸네요. 모든 가족이 들고 갔던 등산스틱이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래에 영상을 함께 남깁니다.
*다음 국립공원을 위해 더 챙겨야 할 것을 적어봅니다.
1. 모자
2. 간편식
3. 충전배터리
4. 충분한 물, 전해질 균형을 위한 것들.
5. 사진의 구도, 많은 사람들.
2021년 10월 10일,
두 아이의 아빠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