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주말, 경부, 당진-영덕, 상주연천,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아래처럼 빗길을 다녀오는데 새벽 일찍 출발해 도착해서 그런지 차도,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홀로 빗길을 달리는 드라이브, 안개와 구름에 감긴 산들이 아름답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가장 먼거리 여행입니다.
이제 앞날을 살피며 살기로 했습니다.
곤히 잠든 가족을 느끼며, 세상 생각이 많습니다.
국보31호 첨성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랜 천문대로 고대의 천문 관측이 현대의 천문학과 달리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왕궁에 가까웠다 합니다. 첨성대가 만들어진 뒤 신라 천문 관측 기록의 양이 대폭 증가하고, 기록 또한 자세해졌으며, 당시 관측된 유성의 낙하 지점들이 모두 첨성대 주변이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한반도 고대 건축 중 유일하게 복원, 재건 없이 보존된 문화재로 633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천년 넘은 구조물의 모습이 새삼 흥미롭더군요. 대략 13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샘입니다.
저도 늘 제 자리에서 본분을 지키며 소임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편안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1) Kim Bong-Gyu (2011). Bulletin of the Korean Astronomical Society. ISSN 1226-2692, Volume 36, Issue 1, p.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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