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87m의 무등산 無等山은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진악 武珍岳으로도 불리었던 무등산은 광주·전남의 진산 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3년 3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전체 면적은 75.425㎢입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솟아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 무등산 주상절리대無等山 柱狀節理帶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석대와 서석대 그리고 규봉에 있으며, 입석대와 서석대에 있는 절리대의 돌기둥 하나의 크기는 지금까지 남한에서 보고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3월 4일, 제3회 국립공원의 날(3월 3일)을 기념해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열렸습니다.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3개 봉우리를 통칭하는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미사일 군부대가 주둔하며 출입이 통제된 바 있습니다. 2011년 5월 14일 45년만에 처음 개방한 후 2022년까지 25차례 개방했으며, 2022년 3년만에 개방된 정상은 2만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2023년 9월부터 인왕봉의 상시 개방이 논의되는 모양입니다.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입니다. 무등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187m)과 지왕봉, 인왕봉은 모두 부대 내에 있습니다. 정상 일대에 병품처럼 늘어선 암석지형은 무등산응회암이 풍화와 침식에 의해 드러나게된 주상절리대입니다. 무등산응회암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약 8,700~8,500만 년 전)에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한 화산암으로서, 화산 폭발 시 뜨거운 화성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라고 하는군요. 아쉽게 이번 개방에서 천왕봉에 오를 수는 없었지만, 이 위치에서 광주, 담양, 염암, 나주, 전북 순창 등 호남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지리산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에 방문하기 위해,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원효사로부터 출발하는 무등산 옛길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전과달리 현재는 원효사에서 무등산 정상까지 사전 허가된 차량만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 차량 통행로와 무등산 옛길이 교차하는 곳에 목교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급경사를 오르면 서석대에 도착합니다. 대략 2시간 30분이 걸리는 원효사-옛길-서석대 코스입니다.
서석대에서 미리 준비해간 신분증을 확인하고 인왕봉 및 지왕봉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갖았습니다. 군인들의 경계 하에서 둘러보는 정상 부근의 모습은 매우 색달랐지만, 무등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기념과 2023년 4월 7일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차도를 따라 3시간 가량 긴 시간 하산하였습니다.
좀 심심한 길이었지만, 봄을 알리는 맑은 날씨가 보상을 해줍니다.
이제 나머지 국립공원이 6개 남았습니다. 이 국립공원 여정을 마친 후, 내가 정말 산을 좋아했던 것인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관련 지역 공단에서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느껴지는 구역입니다. 국립공원 랜드마크도 2023년 올해 새로 단장된 모습입니다. 언제나 애정과 아끼는 마음이 놓여진 자리는 남다름이 느껴집니다.
아래 지도에 랜드마크 위치와 주요 방문지점을 적어둡니다.
다음 여정을 위해 빠뜨리지 말고 준비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글라스
2. 과일
3.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