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잭 캐루악 Jack Kerouac(1922-1969년)은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컬럼비아 대학을 다니다가 시인이 되기 위해 남부를 방랑하고, 해군에 입대했다가, 2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하는 등, 젊은 시절을 파란과 방랑으로 보냈습니다. 특히 세계대전 중에는 상선을 타고 대서양과 지중해를 방랑하고, 도보로 서부와 멕시코를 여행하였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질서도 의미도 상실한 사회의 획일적 부품에 지나지 않는 인간생활에 반발하여 현재의 감각적 도취에서 자아(自我)의 충족을 포착하려는 전후 미국 젊은 세대를 주제로 하여 《마을과 도시》(1950)를 발표합니다. 그 후 7년간의 방랑생활을 결산하는 자전적(自傳的) 소설 《길 위에서》(1957)를 출간해, 도취의 세계를 찾아 전국을 표류하는 비트족의 바이블로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S. 버로스, 닐 캐서디, 루시엔 카 등과 교류하면서 비트 문학의 대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메리카 대륙 여행에 감명받은 한 청년은 가족과 함께 미 대륙 여행을 떠납니다. 아이캠퍼 창립자인 박순규 사장입니다. 그리고 매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레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완벽한 자유를 느끼며 고국에 돌아와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는 자동차 루프탑 텐트를 제조하여 유명세를 떨치게 됩니다. 텐트를 치고 접는데 10분이 걸리지 않는 차량용 텐트. 로드트립에 로망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회사 iKamper입니다.
더불어 이 회사에서 내놓은 키친툴 시스템 AIOKS. 바퀴가 달린 정사각형의 상자에 버너 두개와 1.6m의 테이블, 그리고 수납함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올인원을 추구하는 제품으로 캠핑 물품의 크기를 줄이고 테이블 등의 설치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6인까지 모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캠핑에 대한 꿈이 피어오를 무렵, 간편하게 패킹되고 동시에 많은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국내 유명 캠핑업체 아이캠퍼가 바로 이 목적에 충실한 제품을 내놓았던 바 있습니다. 가격이 꽤 높았었는데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할인으로 구매했던 바 있습니다. 더불어 추가구성으로 요리집기를 수납하는 키친랙과 불빛을 모아주는 라이트 스탠드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올인원 캠핑 키친 시스템이라고 불리울만한 이 제품은 수납과 동시에 캠핑장에 둘러모여 앉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2개 화구를 갖춘 제품입니다. 단촐하죠.
평소에는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이제품의 매력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펼치면 아래와 같이 전개되어 가족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매우 간편했던 시스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만,
(2023년 1월 25일 업데이트) 중고거래를 통해 결국 방출하였습니다.
여러모로 쓸모있게 계획된 휴대용 캠핑 주방 시스템이었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1. 캠핑 지형에 맞지 않는 바퀴
2. 부실한 내구성
3. 애매한 수납 공간
4. 애매한 다재다능성
5. 부담스런 가격.
적재공간에 테트리스를 해야 하는 캠퍼에게는 매력적이지만 픽업트럭 유저에게는 바퀴도 잘 굴러가지 않고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내부 수납 공간이 적고, 부피를 차지하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장비로 전락하였습니다. 조금 현장에서 사용하니 철제 박스가 비틀어지게 되어 내구성에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만한 공간을 차지하면서 수납+버너라면 다른 합리적인 선택지가 많습니다. 아이옥스는 다용도의 휴대용 주방으로 설계되었지만, 다이닝을 위한 테이블 면적과 조리 용량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iKamper Aioks는 아이디어 값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실험적 캠핑 장비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참고
- 위키미디어 프로젝트 기여자. 잭 케루악. Wikipedia.org https://ko.wikipedia.org/wiki/%EC%9E%AD_%EC%BC%80%EB%A3%A8%EC%95%85 (2009).
- 아이캠퍼 Brand Story. Ikamper.co.kr https://www.ikamper.co.kr/Brandstory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