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 Jefferson
Fort Jefferson Visitor Center
Bush Key and Beach
epilogue...
카리브 해 중심의 멋진 본거지.
오직 배와 비행기로 도착할 수 있는 그 곳.
키웨스트에서 2시간 페리를 타고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 산호섬은 작지만 역사 유적을 간직하고 있고, 멋진 스노클링 스팟을 갖고 있습니다. 페리는 예약이 필요합니다. 이 페리 티켓에 아침, 점심, 간식과 섬투어, 스노클 및 민물 샤워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발 전 식사, 화장실 등을 걱정했었는데, 뜻밖에 편안한 여정이었습니다.
미국 Florida,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긴 운전으로 돌아오며 플로리다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좋은 추억만을 간직한 채 안전하게 집에 도착해 기쁩니다.
이번 경유지들
과거 Season 1의 국립공원들, 아카디아, 쉐난도아, 그레잇 스모키 마운틴은 모두 독립 여정이었습니다. 모두 주말 연휴를 이용해 짧게 다녀왔습니다.
이번 Season 2 국립 공원은 일주일의 Thanksgiving 연휴를 맞이하여 8박 9일을 계획하였습니다. 자녀 학교의 담임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Educational Trip Request Form을 작성해 일주일 연휴에 2일 간의 휴일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다녀온 길은 조지워싱턴의 사저 마운트 버논, 토머스 재퍼슨의 사저 몽티첼로, 콩가리 국립공원, 올랜도 디즈니 월드,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마르코 아일랜드. 비스케인 국립공원, 키웨스트, 드라이 토르투가스 국립공원 순 입니다.
비가왔던 몽티첼로의 하루 빼고 날씨가 모두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필라델피아의 11월은 몹시 움츠러드는 날씨이기 때문에 남쪽으로 향했던 것인데, 콩가리 국립공원까지 제법 쌀쌀해 아쉬웠습니다. 올랜도부터 낮에 반팔을 입을 수 있었지만, 역시 밤은 추웠기에 불꽃놀이를 보는데 긴바지와 바람막이가 필요했습니다. 비로서 최남단 즈음인 마르코 아일랜드와 마이애미 근교에서부터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기도 없었습니다.
긴 운전 시간에 끝말 잇기를 하는 고통스러운 지루함이 걱정이었는데, 아이들의 오랜 숙원이던 디즈니 월드 방문 덕에 한결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끝말 잇기 대신 디즈니 명곡을 듣거나, 디즈니 플러스 Disney+로 오프라인 컨텐츠를 재생해 아이들의 지루함이 사라져 좋았습니다.
사실 차가 큰 걱정이었습니다. 함께 갔던 제 F150 King Ranch는 고장 한번 없이 달려주었습니다. Adaptive Cruise와 Lane Keeping Assist로 한결 편안히 다녀왔습니다. 36 갤런의 연료 탱크 덕에 한번 주유로 600마일을 달릴 수 있어 좋았고, 광활한 적재함은 이것 저것 던져 넣는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다만 여행을 끝내니 엔진 오일을 갈 시기가 왔습니다.
긴 시간 아내와 함께 한 시간이 좋았습니다. 긴 여행은 손발이 맞는 파트너를 넘어 내면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발전했습니다. 다녀온 길이 남긴 것으로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믿고 따라준 우리 가족 모두 감사합니다. :)
2019. 12. 4.
두 아이의 아빠 씀.
(2022.7.18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