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잦아지면서 싣고다닐 물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도 올해는 아웃도어에서 1박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짐은 점차 많아질 듯 합니다.
실속있게는 우유상자, 이삿짐용 상자들이 있었지만 여행의 격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위한 수납 상자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기엔 폴딩박스가 제격입니다.
사실 과거에도 폴딩박스 한두개는 사용 중이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제품인데, 보온병과 아이스박스 등등의 집기를 넣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오래 사용해보니 좀 작더군요. 그래서 더 큰 제품을 구입해 짐을 옮기는 수고를 덜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즘은 캠핑/차박 열풍인지라 관련한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결정 장애가 오더군요.
아름답고 감성 넘치는 박스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 트러스코 박스, 미니멀웍스의 알루미늄 박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만 이런 박스들은 폴딩이 되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픽업트럭 적재함 안에서 해당 짐이 없을 경우 부피 조절을 할 수 없는 물건들입니다. 집에서도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적재함에 거치한다면 불필요할 때 부피를 줄여 다른 물건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제품 위주로 선택하시는 것이 합리적이었습니다.
그중 발견한 브루클린 웍스의 80리터 폴딩박스. 흔히 제트박스라고 부릅니다. 깔끔한 외관과 측면에 개방구가 두 군데라는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때에 따라서 집의 반려견, 반려묘의 집으로도 사용하는 모양이더군요. 크기도 제법커서 겨울에 파카 같은 큰 부피의 옷을 넣기도 좋아보였습니다. 색도 예쁜도 모양도 매끈하게 잘 빠져있습니다. 다만, 사용자 리뷰에 상단의 플라스틱이 얇아 하중이 가해지면 휘어짐이 있고, 더불어 판매되는 상단의 나무보드가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소재가 PP이고 사출형태가 믿믿한지라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실내에서라면 모르겠지만 트럭 적재함에서 흔들림을 버티고, 야외에서 거칠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으로 확인한 제품은 빅앤트의 폴딩박스입니다. 90리터이며, 검증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형태는 우유상자의 폴딩버전입니다. 여러 면에 격자와 빈틈이 있어 층별로 쌓는 상부 하중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측면 충격에는 잘 견딜지 걱정이 있습니다만, 매우 높히 쌓는 경우가 많이 없다면 야외 사용으로는 충분합니다. 제품은 측면 열림을 제공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상판, 중간 선반, 바닥 바퀴 등의 악세사리 생태계를 지원합니다. 회사이름은 큰개미로 빅앤트입니다. 로고의 모양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향후 기대되는 기업의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문을 넣으니 기대에 걸맞는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왼쪽 상단이 선반, 오른쪽 상단은 커버, 아래는 90리터 빅앤트 폴딩박스입니다.
90리터가 가장 큰 사이즈.
위와 같이 개폐가 가능합니다.
나무 선반은 가장 상단에 위치시켜 커버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 선반이 커버의 역할을 하면서 상단에 다시 한번 폴딩박스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부담스럽던 큰개미 로고는 검정색 타이포 그라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한번 박스 형태로 변환하기 적당한 테이블 높이가 됩니다.
상판을 덮었군요.
완벽한 사이즈로 기존의 웨건 상단에 거치됩니다. 딱 맞는 칫수를 보고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하나 정도는 더 쌓을 수 있겠더군요. 올해 중순에 아이보리가 나온다고 하던데 때에 맞추어 구입해야 겠습니다.
캠핑 문화가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적재함으로 수많은 짐과 물건을 옮기며 자리를 잡고 여행을 하는 시대입니다. 덕분에 캠핑 용품 중고시장은 잡다한 물건들로 넘쳐납니다. 신속하고 간편한 로드트립을 장시간 머무는 아웃도어 캠핑보다 선호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것이 더 우월한 여행방법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 아름다운 여가를 위한 방법들이니까요.